Ricoh GR 사진에 위치 정보 넣는 방법과 기록되지 않을 때의 점검 순서

리코 GR에는 GPS 수신기가 없습니다. GR III도, GR IIIx도, GR IV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 EXIF에 남는 좌표는 전부 iPhone에서 온 것입니다. 컴패니언 앱이 현재 위치를 읽어 Bluetooth로 카메라에 보내고, 카메라는 마지막으로 받은 좌표를 그대로 다음 컷에 새깁니다. 그래서 위치 기록은 세 가지가 동시에 성립할 때만 작동합니다. 카메라의 위치 정보 기록이 켜져 있고, Bluetooth 연결이 살아 있고, iPhone에서 앱이 위치를 읽어 보낼 수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셋 중 하나가 빠져도 아무 경고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셔터는 그대로 눌리고 파일도 저장되며, 집에 와서야 오후 내내 찍은 사진에 위치가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아래는 원인이 되는 빈도 순서입니다. GR II를 쓴다면 마지막 절로 바로 넘어가세요. 이 기종은 Bluetooth가 없고 메뉴에도 위치 정보 항목이 없어서 촬영 시점에 위치를 넣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나중에 GPS를 써 넣는 쪽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1. 카메라에서 위치 정보 기록을 켠다

GR III, GR IIIx, GR IV 모두 자리가 같습니다. E6 무선 통신 메뉴의 [스마트폰 연계 기능]에서 [위치 정보 기록]을 [켜짐]으로 바꾸세요. 켜고 통신 장비와 연동하면 촬영 화면에 ‘GPS 수신 상태’ 아이콘이 나타나고, 카메라가 앱에서 실제로 위치를 받으면 아이콘 표시가 달라집니다. 지금 위치 정보가 흐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고, 다 찍고 나서가 아니라 걷기 전에 한 번 봐 두는 편이 좋습니다.

2. Wi-Fi가 아니라 Bluetooth 연결을 확인한다

위치 정보가 흐르는 통로는 Bluetooth입니다. 사진 전송에 쓰는 Wi-Fi와는 다른 경로라서, 전송이 잘된다는 사실은 위치가 도착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GR III와 GR IIIx에서는 E6 메뉴의 [Bluetooth 설정]을 열어 [작동 모드]가 [사용 안 함]이 아니라 [항상 접속] 또는 [전원 켜졌을 때만 접속]으로 되어 있는지, 페어링이 그대로 남아 있는지 확인하세요. GR IV는 이 항목이 무선 통신 설정 안으로 합쳐져 켜짐과 꺼짐만 있습니다. GR IV라면 [비행기 모드]가 꺼져 있는지도 함께 보세요. 스위치 하나로 모든 무선 기능이 멈추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온 뒤 그대로 켜 두기 쉽습니다.

3. iPhone의 위치 권한과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다

iOS는 위치 권한을 앱별로 관리합니다. iOS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위치 서비스로 들어가 해당 앱을 탭하세요. 최신 iOS에서는 설정의 앱 목록을 통해서도 같은 화면으로 갈 수 있습니다. 리코는 GR World에 대해 앱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위치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안내합니다. 이보다 낮은 권한이면 전송 자체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지점이 두 군데입니다. ‘다음번에 묻기’로 두면 iOS가 쓸 때마다 다시 물어보기 때문에 상시 권한이 부여되지 않고, ‘정확한 위치’는 켠 채로 두어야 합니다. 애플 설명 그대로, 이걸 끄면 앱에 넘어가는 것은 대략적인 위치뿐이고 그 정밀도는 사진에 새길 좌표로 쓸 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4. 앱의 백그라운드 위치 전송을 켠다

기본 상태에서는 위치 전송이 앱이 화면에 떠 있다는 조건에 묶여 있습니다. GR World에는 백그라운드에서 위치 정보를 보내는 설정이 있고(리코 영문 안내에서는 Background location information transmission), 이걸 켜면 스마트폰이 잠자거나 다른 앱을 쓰는 동안에도 위치가 카메라에 전달된다고 리코는 설명합니다. Image Sync는 더 엄격하고, 자체 문서에도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가 잠자거나 잠긴 상태에서는 위치 정보가 카메라로 전송되지 않고, 앱이 백그라운드에 있으면 전송 빈도가 떨어진다는 내용입니다. GR III나 GR IIIx를 Image Sync와 함께 쓰면서 위치가 띄엄띄엄 붙는다면, 대개는 iPhone을 주머니에 넣은 시점부터 전송이 멈춘 것입니다.

5. iOS가 앱을 끝내지 않게 한다

백그라운드 권한을 줘도 프로세스 자체가 사라지면 소용이 없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앱 전환기에서 위로 쓸어 올려 종료하는 것입니다. iOS는 이를 ‘다시 실행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사용자가 직접 열기 전까지 전송이 멈춘 채로 있습니다. 저전력 모드도 백그라운드 작업을 억제하고,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iPhone은 설정과 무관하게 이런저런 동작을 줄입니다. 오래 걷는 날에는 앱을 종료하지 말고, 저전력 모드를 끄고, 가끔 카메라의 GPS 아이콘을 확인하세요. 그것만으로 놓치는 컷이 많이 줄어듭니다.

6. 카메라와 iPhone이 말을 안 하면 다시 페어링한다

오래된 페어링 정보가 남아 있으면 가장 골치 아픈 상태가 됩니다. 설정은 전부 맞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전송되지 않습니다. 앱에서 카메라를 삭제하고, iOS 설정 → Bluetooth에 카메라가 남아 있으면 그것도 지우고, 카메라 쪽에서도 연결 설정을 초기화한 다음, 양쪽을 재시동하고 처음부터 다시 페어링하세요. 배터리를 교체한 뒤, 펌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몇 달 만에 다시 꺼냈을 때 잘 생기는 문제입니다.

7. 위치는 붙는데 자리가 어긋날 때

카메라는 스스로 측위하지 않습니다. 앱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좌표를 그대로 쓸 뿐이라, 전송 간격이 긴 상태로 계속 걸어 다니면 위치가 조금씩 뒤따라옵니다. GR World에는 위치 정보 전송 빈도를 높음, 보통, 낮음 세 단계로 고르는 설정이 있습니다. 위치가 자꾸 늦는다면 높음으로 올리세요. 그만큼 배터리는 더 씁니다. 절대 정확도 자체는 iPhone의 측위에 달려 있어서, 고층 건물 사이나 실내, 지하에서 막 올라온 첫 1분 정도는 좌표가 조금 어긋나도 정상 범위입니다.

촬영 중 위치 기록이 계속 실패한다면: GPS를 넣는 다른 방법

Bluetooth 위치 전송이 끊긴다는 이야기는 GR 사용자 포럼에서도, 공식 앱의 공개 리뷰에서도 오래 반복돼 왔습니다. 전용 우회책이 생긴 것도 그 때문입니다. 아래 방법은 모두 공식 앱의 위치 기능이 동작하지 않아도 쓸 수 있습니다.

나중에 위치를 넣는 방법은 모두 카메라 시계가 맞다는 전제 위에 있습니다. 트랙과 맞춘다는 건 시각을 맞춘다는 뜻이라, 카메라가 10분 빠르면 사진도 10분만큼 앞선 지점에 놓입니다. 두 공식 앱 모두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날짜와 시간을 맞출 수 있으니, 여행 전에 한 번 맞추고 시차가 있는 곳에 가면 다시 맞추세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저희 사이트에 올려 두는 입장에서 하나만 솔직히 적어 둡니다. GR Snap은 저희 앱이지만 아직 이 기능이 없습니다. 사진 전송과 카메라 조작은 되지만, 현재로서는 카메라에 위치를 보내지도, 파일에 GPS를 써 넣지도 못합니다. 위치 정보 지원은 저희 개발 계획에 올라와 있고, 나오기 전까지는 위의 방법 가운데 하나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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